10일 오전 10시 30분쯤 구미 산동면 구미국가산업4단지 내 아사히글라스 파인테크노코리아 구미공장의 염산 저장탱크 안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탱크 안에서 보수작업을 하던 K씨(39·인천 남구)가 숨지고 L씨(43·인천 남구)는 전신 화상의 중상을 입었다. 탱크 위에서 작업 감독을 하던 P씨(46·인천 부평구)는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서에 따르면 이들은 폐수 처리에 사용되는 FRP 재질의 탱크에 생긴 균열을 메우는 경화제 작업을 하던 중 탱크 내부를 밝히기 위해 백열등을 켜는 순간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 높이 3m, 지름 2m의 염산 저장탱크는 내부 폭발만 났을 뿐 부서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밀폐된 탱크 공간에 경화제의 유증기가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전기 스파크로 인해 폭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보수업체인 인천의 S엔지니어링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작업감독 P씨가 "탱크 내의 유증기 통풍을 충분히 했다."고 진술했으나 충분히 통풍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해 과실이 드러나면 관계자들을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대주주인 아사히글라스 파인테크노코리아(AFK)는 2004년 3월 구미공단에 입주, LCD 유리기판을 생산하고 있으며 종업원 6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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