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親李측 '마이웨이'…3월초 공천 일괄발표 재확인

"공심위 인선 계파 안배 없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은 11일 박근혜 전 대표 및 측근 인사들의 공천 반발에도 불구, '마이 웨이'를 고수하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의 조기공천 요구를 일축, 공천일정은 당초 계획대로 새정부 출범 직후인 3월 초 일괄 발표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면서 경쟁력 있고, 특히 경제 마인드가 있는 인물을 물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박 전 대표 측을 겨냥, "새정부가 출범하는 시기라는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만 내세울 뿐"이라는 등 강한 불쾌감도 표출하고 있다.

이 같은 기류에는 차기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 여론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조성될 것이란 자신감을 토대로, 이 당선인의 지론인 인적쇄신을 강하게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물갈이 여론이 높음에도 불구, 이 당선인 측 중진의원들조차 출마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대폭 물갈이 발언 등으로 박 전 대표 측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공천이 잘못될 이유가 없고 미래를 향해서, 국민을 위해서 해야할 일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밀실공천 주장을 반박했다.

정종복 제1 사무부총장은 "(친박 의원들은) 피해의식으로 불안해하지 말고 새 정부 출범을 돕고,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아량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의 당연직 간사가 될 그는 공심위 인선을 둘러싼 양측간 갈등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계파 안배 혹은 계보를 생각하지 않고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0일 출범한 총선기획단은 공심위를 이달 말쯤 11~13명 정도로 꾸리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사위원장에 대해선 당내 인사와 외부 인사 중 어느 쪽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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