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이 넘은 임두철 씨는 오늘도 홀몸 노인을 위해 장만한 음식을 들고 집을 나섭니다.
50여 년 전, 임두철 씨의 아버지는 불구자인 한 총각을 보시고 "저 총각에게 내 딸을 주지 않으면 평생 혼자 외롭게 살겠구나" 하시며 열네 살 난 임두철 씨를 그에게 시집보냈습니다.
홀 시아버지와 불구인 남편을 정성껏 모시며 6남매를 낳아 혼자 힘으로 길러낸 그녀는 이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많은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산에 가 도토리를 줍고 메밀을 심어 묵을 만들어 노인들에게 나눠 드리고 채소를 팔아 수입이 생기면 점심을 굶는 학생들의 밥값을 대신 내주고 또 학교 성금을 냅니다.
홀몸 노인을 찾아다니며 음식을 장만해 드리고 불편하고 부족한 것이 없는지 늘 살피며 힘든 일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자원봉사에 앞장섭니다.
사실은 그녀 자신도 척추 뼈가 두 곳이나 어긋나 있는 환자입니다. 어머니의 고통을 아는 자식들은 봉사는 그만 하시고 편히 노후를 보내시라고 만류합니다. 그러면 그녀는 "아버지가 못다 한 봉사를 내가 다해야한다."고 묵묵히 하던 일을 계속합니다.
오늘도 홀몸 노인에게 전해줄 음식을 들고나서는 그녀의 뒷모습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나는 임두철 씨와 같은 분들이 우리 주위에 있다는 것을 알려 더 많은 자원봉사자가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적어봅니다.
정태옥(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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