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앞산 고산골 '시가 있는 거리' 조성

"시 읽으며 산길 올라요"

대구 남구 앞산 고산골 등산로에 '시가 있는 거리'가 조성됐다. 한국시민문학협회와 낙동강문학은 대구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처인 앞산 고산골 동편 등산로 진입로변에 시화 배너를 설치하는 등 '시가 있는 거리'를 만들었다. 차량 출입이 통제된 고산골 진입로 1㎞ 구간에 낡은 차도블록을 걷어내 흙으로 되돌리고 산책로 주변에 시화 배너를 설치한 것.

현재 김용락, 허행일 시인 등 작품 4편이 시범 전시되고 있으며 2주마다 한번씩 시를 교체해 등산객들이 보다 많은 시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올 들어 시화 배너를 시범 설치한 뒤 주민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며 "시가 있는 거리 조성으로 앞산을 대구의 특색 있는 공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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