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복주·경주법주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후원금으로 올해부터 2011년까지 총 50억 원을 출연키로 했다. 이는 현재까지 출연 의사를 밝힌 기업 중 최고금액으로, "기업 수익금의 사회환원은 지역을 시장으로 생존, 발전해가는 기업의 책임과 도리"라는 김동구 사장의 지론을 또 한번 실천에 옮긴 사례며 지역 기업의 동참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금복주는 올해 상반기 10억 원, 하반기 10억 원을 각각 기부하고, 내년부터 매년 10억 원씩 기부해 대회 개최연도에 50억 원 목표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스스로의 약속을 공약하기 위해 금복주는 올해부터 생산되는 금복주의 '참소주' 병 보조상표에 '금복주가 판매이익금 중 50억 원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후원금을 조성한다.'는 문구를 넣었다. 소비자 부담이 아니라 금복주 측이 이익금을 후원금화 한다는 얘기다.
김동구 사장은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유치경쟁에 대구를 비롯해 호주의 브리즈번,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등 8개 도시가 나섰을 정도로 중량감 있는 국제스포츠대전이다. 이를 대구에 유치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회 성공을 바라는 마음에서 지역민들의 사랑 속에 날로 번창해가는 금복주가 먼저 후원금을 쾌척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결정 직후 후원금 기부 계획을 세웠던 김 사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대회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긴 하지만 막상 대회가 다가오면 그 의의를 알게 되고 시·도민들의 동참열기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대회 성공을 확신했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넘기면서 올해를 새로운 50년을 향한 원년으로 삼기로 한 금복주는 2008년 경영목표를 '창조적 혁신을 통한 시장경쟁력 확보'로 정했다. '참소주'브랜드를 '대구의 자랑'으로 내세워 국내시장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한편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규 세계시장 개척에 매진키로 했다. 현재 금복주는 미국·캐나다·호주·싱가포르·필리핀·중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강한 자는 살아남고, 약한 자는 도태되기 마련이라는 '힘의 법칙'을 강조한 김 사장은 "올해는 특히 현장 판매원을 포함한 구성원의 의식과 행동의 차별화, 제품의 차별화, 품질의 차별화, 서비스의 차별화, 기업 이미지의 차별화로 고유가 및 달러화 약세, 내수둔화 등으로 인해 위축된 소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기업 가치를 높여야 반복구매가 일어나 기업이 장수하게 된다는 생각을 가진 김 사장은 올해를 신(新) 소비자계층의 욕구에 맞는 제품 개발과 함께 경쟁사와 차별화된 편익 제공으로 미래고객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복안도 내비쳤다.
20대 및 여성고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그들의 '니드(Need)'를 수용,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는 것. 이 같은 경영스케줄을 차질없이 밟을 경우 '참소주'의 대구·경북시장 점유율을 95%로 끌어올리고, 경주법주 50만 상자 판매라는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 제고를 위해 지난해 금복장학재단을 설립한 김 사장은 "금복문화재단·금복복지재단 등 3개 재단에 500억 원의 기금을 가진 만큼 명실상부한 공익재단으로서 지역의 소외받는 계층과 꿈나무들을 위한 육영·장학사업, 문화·예술인 육성 및 사업확대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큰 숙제를 해결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올해는 술 회사가 건전한 음주문화 캠페인을 벌이는 이상한(?) 일이 벌어질 전망이다. 금복주 김 사장이 신년사에서 "술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우리와 함께해온 오랜 친구 같은 존재로 잘만 마시면 약이 되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화가 된다."면서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관련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때문이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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