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설날(2월 7일)을 앞두고 다시 상품권을 발행하고, 사용 장려를 위한 경품 추첨 및 홍보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대구시는 또 재래시장과 대형소매점의 품목별 가격 조사를 공개해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재래시장에서 설날 장보기를 하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설날(20억 원)과 추석(15억 원)을 전후해 재래시장 상품권을 발행한 대구시는 올해 설날을 맞아 15억 원어치의 상품권을 다시 유통시키기로 했다. 18일 조폐공사에서 인쇄한 상품권이 대구은행에 도착하면 21일 김범일 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상품권 구매촉진행사를 연 뒤 22일부터 시중에 풀기로 한 것. 대구시는 상품권 유통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경품 행사와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대구시청 공무원들이 직접 시장을 방문해 제수 용품 구입과 설날 재래시장 장보기 홍보 활동을 벌이고, 3·4월엔 설날을 전후해 재래시장에서 상품권을 사용한 손님들을 대상으로 중형 승용차, LCD TV, 5만 원어치 상품권 등을 내건 경품 추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재래시장은 가격 경쟁력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지난해 7월부터 8개 재래시장과 8개 대형소매점을 대상으로 채소, 과실, 수산물, 축산물, 곡물, 조미료 등 30개 품목별 가격을 비교·조사해 시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있는데, 거의 모든 품목들에 걸쳐 재래시장이 대형소매점보다 훨씬 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10일 공표한 칠성시장과 이마트 칠성점의 품목별 가격 조사에서 재래시장이 대형소매점보다 비싼 품목은 사과, 귤, 생선통조림 단 세 가지뿐이다. 냉동 오징어 3마리를 할인점에서 사려면 2천980원을 줘야 하지만 재래시장에서는 반값인 1천590원이면 된다.
최태경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때문에 대형소매점이나 백화점 대신 값이 싼 시장에서 장을 보는 주부들이 늘어나지 않겠느냐."며 "새 정부 출범과 상품권 효과가 맞물려 올해 설날만큼은 대목다운 대목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는 상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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