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수위 대구경북사람들-⑨국가경쟁력강화특위 사공일 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사공일(68·사진) 위원장은 13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국가경쟁력강화특위를 인수위 산하에 둔 것 자체가 새 정부의 국정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공 위원장과 이 당선인의 인연은 오래전에 맺어졌다. 1973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있을 때부터 경제개발 5개년 정책에 참여하면서 이 당선자를 포함한 기업인들을 자주 만났고 이후 청와대 경제수석 시절에도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던 이 당선인과 만남은 계속됐다. 이런 인연으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는 선거 자문을 했고 본선에선 경제살리기특위 고문으로 활동했다.

새 정부 첫 내각 구성과 관련해 그는 경제수장으로 거명된다. 이에 대해 그는 "이 나이에 무슨…"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을 뿐이며 국가경쟁력 강화는 지난 15년 동안 계속 주장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 맡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새정부 출범 후 경쟁력특위의 존재 여부와 관련, "이 당선인이 공개적으로 여러 번 얘기한 만큼, 특위는 어떤 형태로든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보스 포럼(23~27일)에 당선인을 대신해 참가하는 그는 "세계적인 기업인, 학자, 금융인 등이 다 모이는 곳에서 새 정부의 국가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당선자의 경제철학을 알리면서 직접 투자를 많이 요청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그는 새정부의 기업정책과 관련, "기업 친화적인 정책으로 투자환경이 개선되면 결과적으로 친노동적이 된다."고 말했다.

경북 군위 출신으로 경북고, 서울대를 졸업한 그는 대구의 발전가능성을 높게 봤다. "대구는 교육의 중심지인 덕분에 지식경제기반 사회에서는 발전여력이 많다."는 것. 지역 전략산업의 발전방안에 대해서는 섬유산업의 경우 노동집약적 방식보다는 염색·가공·디자인 등 고부가가치 부문을 집중 육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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