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세계 1위 업체인 노키아의 국내 주요 협력사들이 삼성전자 휴대폰 본거지인 대구권에 대거 진출, 모바일 부품산업의 지각변동 가능성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응이 주목된다.
대구시와 모바일 업계는 수도권, 경남 등지의 노키아 협력사 4개 공장이 대구 성서산업단지로 공장이전을 위해 15일 대구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맺는다고 14일 밝혔다.
대구 진출 기업은 (주)모센, (주)삼광공업, (주)지비엠, (주)대호MMI 등 4개 업체로 성서 산업단지내 옛 삼성상용차부지 3만 9천600㎡(1만 2천 평)에 입주한다.
이들 4개 업체들은 2011년까지 2억 달러를 들여 공장 및 설비, R&D 투자를 하는데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2010년에는 매출 1조 2천224억 원 달성과 인력 3천729명을 신규 고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4개 협력사들의 50여 개 계열사들도 협력업체 집적화가 필요한 모바일산업 특성상 성서5차산업단지 등으로의 후속 이전이 기대된다.
시와 모바일 업계전문가들은 노키아 협력사들이 대구에 진출하면 생산유발효과 3조 7천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 5천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집단이전을 하면서 공동법인 GMS(Global Mobile Strategy)을 설립해 마케팅, R&D, 전략기획수립 등을 공동으로 하는 통합된 전자제품 생산전문기업(EMS)형태의 새로운 경영방식을 도입,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노키아의 경영원칙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회사별로 2억 원씩 출자해 지난해 11월 GMS를 설립했고 공동법인의 구체적인 운영방식도 협의를 끝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노키아 협력사들의 대구진출은 지역 모바일 산업이 삼성전자 일변도의 구매선을 다변화할 수 있고, 모바일 전문기업을 통합해 통합공정 구축과 연구개발 강화로 글로벌 부품기업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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