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 '탑라이스' 쌀 재배단지 선진영농 실천

토양개선·사료공급 위해 '호맥' 재배

농촌진흥청이 최고급 품질로 인증하는 '탑라이스(Top-rice)' 쌀 재배단지(60만㎡)인 김천 조마면 신안들의 70여 농가가 토양 개선과 축산농가 사료 공급을 위해 재배단지에 보리 일종인 '호맥' 영농을 추진하는 등 선진 영농 실천에 나섰다.

지난해 탑라이스 시범생산단지로 선정된 신안들 쌀 작목반은 토양에 안정적인 유기물 공급을 위해 호맥을 생산, 그 뿌리를 사료로 사용해 획기적인 토양 개선과 지력 증진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 수입산 사료에다 가격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호맥을 공급할 계획이다.

탑라이스단지 김정연(60) 대표는 "호맥 유기물 공급으로 친환경적인 토양이 조성돼 쌀 품질이 좋아지고, 사료값 인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축산농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영덕 김천시기술센터 식량작물담당은 "선진 영농을 위해 발벗고 나선 탑라이스 농가들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전량 수입산인 호맥 종자를 농가로부터 신청받을 것"이라고 반겼다. 또 "축산농가와의 계약재배를 주선해 호맥 판로 확대에도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신안들 탑라이스는 농촌진흥청에서 지난해부터 매년 1억 원씩 3년간 예산을 지원받아 '명품 쌀' 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 체계화,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탑라이스' 쌀로 첫 생산한 신안들 농가들은 벼 1가마(40㎏)당 일반수매 4만 6천 원에 비해 6천 원이 비싼 5만 2천 원의 가격으로 생산량 24만㎏ 전량을 김천 건양RPC에 납품한 바 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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