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12년까지 대구를 아시아권 공연문화 산업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기로 하고 차기 정부에 '공연문화중심도시' 지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15일 "공연 예술이 차세대 한류 문화의 주된 콘텐츠가 될 것인 만큼 이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부산(영상) ▷광주(아시아 문화중심) ▷전주(전통) ▷경주, 공주·부여(역사문화) 등 기존의 5대 문화도시에 뒤이어 대구를 6번째인 '공연문화중심도시'로 지정 받도록 추진할 방침이라 밝혔다.
이에 따른 구체적인 방안으로 시는 공연 예술의 육성과 산업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립공연예술대학교(사업비 1천760억 원)와 국립공연아트센터(사업비 2천500억 원)를 건립할 계획이다. 국립공연예술대는 예술영재교육원(초·중), 예술영재교육학교(고)를 포함하는 공연 예술 중심의 전문교육기관으로, 국립공연아트센터는 세계적 수준의 콘서트홀(의상·무대 등 부대시설 제작센터 및 보관소 포함)로 건립한다는 것.
또 시는 대구를 대표하는 뮤지컬(봄), 호러공연(여름), 오페라(가을), 넌버벌 축제(겨울) 등 사계절 공연축제를 육성, '공연도시 대구'의 브랜드를 확고히 다질 방침이다. 대구의 4대 축제로 자리잡은 이들 공연축제는 올해 사업비로 22억 원의 국비를 이미 확보하는 등 정부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진훈 대구시 문화체육국장은 "대구는 오페라, 뮤지컬 등 공연 콘텐츠에 대한 인적·물적 기반을 지방 어느 도시보다도 잘 갖추고 있다."며 "정부가 대구의 공연축제개최 능력을 인정하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대구를 문화산업 중심도시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공연문화중심도시'로 지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문화예술 중심도시로의 자리매김을 위해 올해 대구문화재단 설립과 대구문화창작교류센터 건립, 뮤지컬극장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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