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심상정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당내자주파(NL) 일각의 '종북(從北)주의' 노선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원칙론을 고수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우리나라가 분단상태에 있다 보니, 남북관계에 있어 과도한 부분이 있다."며 "그것이 국민에게는 '북한 지도노선을 추종하는 것'(종북주의)으로 오해가 있어 이런 부분을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다수파인 자주파는 종북주의가 아니다. 학생시절 통일운동을 열심히 한 극히 일부가 그런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었다."며 "하지만 국민이 납득할 만큼 당이 (종북주의를) 책임있게 처리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마치 당 전체가 종북주의인 것처럼 오해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자주파의 반발 가능성과 관련, 그는 "혁신은 과감한 변화를 말하며 혁신하는데 소리가 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당이 거듭나기 위한 필연적 과정"이라며 "국민 속으로 성큼 다가가는 방향으로 혁신한다면 다소 고통이 있더라도 잘 협조해 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2일 비대위원장에 선출된 심 의원은 최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편향적 친북(親北)당이라는 이미지와 단절하고 책임있는 평화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자주파의 '종북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또 "운동권 정당을 넘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민주노총에 대한 과도한 의존 구조를 개혁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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