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도 해상서 北 선박 추정 빈 배 발견

독도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는, 북한 선박으로 추정되는 빈 배(30t)를 동해 해경 경비함이 발견, 울릉 저동항으로 예인해 군경 합동조사반이 조사 중이다.

해경은 "14일 오전 3시 27분 독도 서쪽 15마일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는 북한 선박을 독도 경비함 5001함(삼봉호·함장 윤석훈)이 발견, 함께 해상경비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동해 해경 소속 1003함이 이날 오후 4시 30분 저동항으로 예인해 정박시켰다."고 밝혔다.

길이 23.5m, 폭 5m, 30t급 크기로 엔진 등 선박의 동력을 모두 제거한 폐선 상태이며, 선박 뒤쪽에는 장작나무가 쌓여 있고 앞쪽에는 문어잡이를 할 때 사용하는 나무로 만든 통발 10여 개와 북한 소주병 등이 발견됐다. 어선 뱃머리에는 북한식 배 이름 표기의 선명(ㅈ - 길 -2728)이 적혀 있다.

군경 합동조사반은 "지금까지 울릉·독도 근해에서 발견된 선박 중 가장 큰 크기다. 또 소형 전마선 등이 표류돼 동해상으로 떠내려온 적은 있었지만 대형 선박이 표류 상태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관련 기관 등과 선실 내 정밀 수색과 함께 이 배가 남쪽으로 떠내려 오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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