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좌충우돌, 화려한 영상…겨울 극장가 애니메이션 '소동'

이달 극장가는 겨울방학을 맞아 애니메이션이 풍성하다.

애니메이션의 포문을 연 작품은 3일 개봉한 '꿀벌 대소동'이다. 국민MC 유재석이 주인공 역을 더빙한 이 애니메이션은 개봉 일주일 만에 50만 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용감하지만 사고도 잘 치는 주인공 배리는 평생 꿀만 만들며 살아야 한다는 규칙을 깨고 인간 세상으로 여행을 떠난다. 꽃집 아가씨 바네사를 만나 꿀벌들이 힘들게 만들어 놓은 꿀을 공짜로 훔쳐 먹는 인간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후 엄청난 모험을 감행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유재석과 함께 '무한도전' 멤버인 정형돈과 하하가 더빙에 참여한 '엘라의 모험-해피엔딩의 위기'는 동화 나라 마법 왕국의 좌충우돌 소동을 그렸다. 잠자는 공주를 깨우는 왕자가 덩달아 잠이 들어 버리는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의 결말을 뒤집는 기발한 상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24일 개봉.

4편으로 이뤄진 동명의 원작을 토대로 완성한 '아더와 미니모이'는 소설의 첫 편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인간 소년 아더가 2㎜ 미니모이로 변해 원정대를 결성하고 모험에 나서는 내용이다. 어린이 관객의 눈높이에 맞췄지만 화려한 영상으로 가족영화로도 손색없다. 특히 '레옹', '택시' 시리즈를 만들어 유명세를 더한 뒤 '잔 다르크'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뤽 베송 감독이 스크린으로 돌아와 선보이는 작품이란 점이 새롭다. 17일 개봉한다.

24일 국내 개봉되는 '에반게리온 : 서(序)'는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최초 개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이미 일본에서 TV를 통해 방영되며 수많은 애니메이션 관련 상을 휩쓴 바 있고 6천 종이 넘는 프로모션 아이템, 1500억 엔 이상의 수익 등을 기록했다. 마니아층을 통해 전설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안노 히데아키 총감독을 비롯한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모여 10년 만에 새롭게 제작한 작품이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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