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대구 아파트 시장은 신규 분양보다는 입주 임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 물량이 3만 가구에 이르는데다 가격 또한 2년 뒤 입주하는 올해 신규 분양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입주 예정 아파트의 경우 2005년 이후 분양 단지로 마감 수준이나 편의 부대 시설 등이 최근 분양 단지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그러나 분양 가격면에서는 10~20% 정도 혜택을 볼 수 있고 절대 물량이 많은 탓에 가격도 낮아져 있어 내집마련 실수요자에겐 올해 입주 단지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10월 이사철을 주목하라
대구 지역 전체 입주 단지는 3만 가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달서구가 1만 1천800여 가구로 가장 많으며 수성구와 달성군이 5천여 가구, 북구가 3천700가구, 서구와 동구가 각각 2천 가구와 1천200여 가구 등이다.
또 중구는 1천100가구, 남구는 855가구로 전체 규모 면에서 보면 지난해 1만 7천여 가구보다 1만 3천여 가구가 증가했다.
입주 시기별로 보면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는 10월에만 8천400 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하며 6월에 5천800 가구가 입주를 하게 된다.
부동산 114 이진우 지사장은 "여름철이 상대적으로 비수기이고 10월 이후 입주가 집중되는 만큼 내집 마련이나 전세 수요자 모두 여름 휴가철을 이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정부 정책이나 경기 흐름에 따라 분양권 가격 변동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군별 입주 물량 중 주요 단지는 달서구의 경우 성당 주공 재건축 단지인 3천400가구의 성당 래미안 e-편한세상이 6월 본격 입주를 하며 1천800가구 규모의 월성동 대우푸르지오가 7월에, 900가구인 성당동 포스코 단지가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수성구에서는 718가구 규모인 태영 데시앙이 4월에, 800가구인 수성4가 롯데캐슬이 12월에 입주를 하며 각각 300가구 규모인 SD건설의 시지와 신매 아이프라임이 4월과 10월에 집들이를 하게 된다. 600가구인 범어동 월드메르디앙 단지는 4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달성군에서는 1천300가구 규모의 죽곡 청아람 1단지가 10월에, 남구는 420가구인 앞산힐스테이트가 5월 입주를 하며 북구는 화성산업의 태전동 파크드림이 2월에, 주택공사의 매천동 뜨란채 단지(900가구)가 2월부터 입주를 한다.
최근 들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임대단지는 1천900가구 규모의 매천동 휴먼시아 단지와 499가구의 남산 주공이 각각 10월과 11월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평형대 및 가격
가격은 지난해 분양 단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대구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 가격은 906만 원으로 지난해 대구 지역 평균 분양 가격보다 5% 이상 낮으며 특히 2005년 이후 분양 단지의 지난 12월 현재 분양권 가격은 817만 원으로 분양 당시보다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분양대행사 장백 박영곤 대표는 "신규 단지의 계약금과 중도금 이자 부담 등을 고려한다면 입주 임박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내집 마련 비용은 더욱 내려가게 된다."며 "입지나 평형별 가격을 꼼꼼히 따진다면 알짜 물건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형대별 물량을 보면 110㎡(30평형)가 1만 6천여 가구로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130㎡(40평형)대가 7천600가구로 30%를 차지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중소형 평형 물량이 많은 것도 또다른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