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향토적이고 순수서정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시인 김영랑(본명 김윤식)이 1903년 전라남도 강진에서 태어났다. 1915년 강진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혼인하였으나 1년 6개월 만에 부인과 사별했다.
1917년 휘문의숙에 입학, 3·1운동 때에는 강진에서 의거하려다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이듬해에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마학원 중학부와 영문학과에 진학했다. 1925년 재혼하고 1930년 '시문학' 동인으로 참가해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언덕에 바로 누워' 등의 서정시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했고 1934년 대표작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발표했다.
1935년에는 첫 번째 시집인 '영랑시집'을 간행, 섬세하고 순수한 한국적 정서를 시에 담았다. 일제강점기 말에는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저항 자세를 보여주었고 광복 후에는 적극적인 사회참여 의욕을 시에 실었다. 1948년 제헌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여 낙선했고 1949년 공보처 출판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한국전쟁 때 포탄에 맞아 숨졌다.
▶1946년 미·소 공동위원회 예비회담 개최 ▶1948년 한국 최초의 오페라 '춘희'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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