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휴대폰공장 베트남 진출 일단 주춤

지역 모바일업계 '한가닥 기대'

차기 정부의 국내 산업 활성화 및 고용확대 방침이 삼성전자의 베트남 진출을 막을 수 있을까에 대구·경북 모바일 업계 및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통령직인수위에 제출한 2008년 투자 보고 등 연초 각종 보고에서 베트남 프로젝트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정부의 국내 산업 활성화 및 고용확대 방침에 반대되는 프로젝트인데다 그룹이 특검을 받는 상황이고, 삼성 휴대전화사업의 국내 주력 생산기지인 구미지역의 반발이 숙지지 않아 최종 투자 여부를 보다 더 신중하게 검토하자는 뜻이 담긴 것이란 해석이 많다.

이는 지역 모바일 관련 업계와 주민들에게는 긍정적 신호. 지난해 5월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대규모 휴대전화 생산공장을 짓기로 한 사실이 처음 알려지면서 구미지역은 향후 고용 감소, 신규투자 위축 등 악영향으로 휴대전화 사업의 국내 주력 생산기지라는 위상이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소리가 높았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구미사업장(연간 8천만 대)보다 생산규모가 더 큰 연간 1억 대 생산의 휴대전화공장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 사실상 확정 발표만을 남겨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베트남 진출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 사항으로 기업의 생존 문제가 걸린 일이다. 아직 추진이 덜 된 것이지 결정 사항에 변화가 있긴 힘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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