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당선인 "튼튼한 안보가 남북화해 토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 버웰 벨 사령관으로부터 한미동맹상을 선물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 버웰 벨 사령관으로부터 한미동맹상을 선물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잇따른 안보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 당선인은 지난 11일 이례적으로 국방부를 방문한 데 이어 15일에는 국방회관에서 개최된 재향군인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재향군인회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당선인은 앞서 한미연합사를 방문, 방명록에 '한미연합사에 깊은 신뢰와 사랑을 보냅니다.'라고 적은 뒤 버웰 벨 한미연합군 사령관과 환담을 나눴다.

이 당선인은 신년인사회에서 선거기간 일각에서 제기한 대북 정체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는 듯 튼튼한 안보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당선인은 "많은 분들이 나라 안보를 걱정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남북이 화해로 가고 있고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고 하지만 여러 혼란스런 일들이 있어서 많은 걱정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앞서 한미연합사를 방문한 사실을 거론한 뒤 "튼튼한 안보를 통해 남북은 오히려 더 화해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미 관계를 튼튼히 함으로써 남북관계를 더 잘 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앞으로 나가는 5년 임기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정권) 10년간 뿌려진 여러 일들이, 앞으로 나가는 데 알게 모르게 큰 장애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때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큰 힘이 되어줄 것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박세직 재향군인회장, 이종구 성우회장, 백선엽 예비역 육군대장을 비롯해 재향군인회, 성우회 등 회원 150여 명이 참석해 이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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