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와 의성 등 지역 건설업체들이 공사 수주물량 부족 등으로 직원들의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사실상 폐업 상태에 놓이는 등 고사 직전에 내몰리고 있다.
일부업체들은 읍·면에서 발주하는 2천만 원 이하 수의계약에도 대거 몰리는 등 생존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의성의 한 건설업체는 "10년 전부터 의성지역에 수년간 연속적으로 수해가 발생하면서 업체 또한 우후죽순 생겨나 최근에는 행정기관에서 발주하는 공개경쟁입찰로 공사를 수주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다."면서 "이같은 상태가 올 하반기까지 지속될 경우 면허를 반납하는 회사들도 생겨날 것."이라고 업계의 사정을 전했다.
현재 의성에는 150여 개, 군위에는 110여 개의 건설업체가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정이 이처럼 어렵게 되자 군위군과 의성군은 벼랑 끝에 내몰린 지역 건설경기를 부양하고, 고용창출을 높이기 위해 올해 계획 중인 건설사업들을 올 상반기 안에 100% 발주한다는 방침을 세워 두고 있다.
군위·의성군은 15일부터 기술직 공무원들로 합동설계반을 편성, 측량과 설계에 들어갔다.
군위 경우 설계대상은 부계면 살기좋은 마을 등 220여 건에 사업비 250여억 원, 의성은 사곡면 화전리 살기좋은 마을 건설 등 522건 사업비 560여억 원 등이다. 특히 소규모 공사의 경우 3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발주, 6월 이전에 완공할 계획이다.
의성군 장실경 도로담당은 "상반기 공사를 발주하면 당장 생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에도 도움이 되고 경기 부양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위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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