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 건설계획이 가시화되면서 신정부의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의 대운(大邱運勢)상승을 넘어 올해 도약의 기치를 높이 들고 출발하는 '글로벌 지식경제자유도시 대구' 미래의 해답은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을 끼고 있는 운하도시 대구에 있다고 확신한다.
운하도시는 낙동강이 지나는 대구의 서쪽 지역을 첨단산업, 물류도시로 육성함으로써 한반도운하, 국가산업단지, 물류단지, 레포츠단지, 테크노폴리스 등을 배후로 하는 영남권의 중심경제 지대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대운하는 단순한 토목공사가 아니라 내륙도시의 물류혁신은 물론이고 국토의 균형발전, 상수원 수질개선, 관광 활성화, 고용창출 등 효과가 엄청나다. 특히 대구지역은 지속가능발전 프로그램을 통해 오래전부터 검토되어온 낙동강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서 운하건설에 더없이 좋은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대구는 그동안 편리한 교통·물류 인프라와 풍부한 인적자원 등 우수한 기업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광역단체 중 국가산업단지가 없는 유일한 도시였다.
대운하를 계기로 낙후된 내륙도시 대구에 국가과학산업단지를 조성, 산업입지 한계를 극복하고 낙동강을 이용한 해양과의 접근성 강화를 통해 대구의 성장과 도약을 위한 획기적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또 첨단산업과 미래 핵심 산업의 집중유치 등 동남권 경제혁신 및 첨단 산업기술 창출의 핵심기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대구가 대운하 건설에 따른 이슈를 선점하고 신정부에 참여할 운하 전문가들과의 정책발굴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낙동강 운하와 경제자유구역은 대구와 인접한 영천, 경산, 칠곡, 나아가 구미를 아우르면서 영남권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되므로 대구·경북 경제통합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1 세계육상대회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선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대구는 새 정부 출범의 중심역할을 한 자긍심으로 재도약을 위한 활력이 충만해 있다.
대구가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낙동강변을 중심으로 한 개발전략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낙동강 대운하로 물길을 잇고, 동남권신공항으로 하늘길을 열면서 동시에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는 것이 대구의 살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제 불필요한 편 가르기는 그만두고 낙동강 대운하에 대한 생산적인 대안 모색이 필요한 때다. 우리 모두가 똘똘 뭉쳐 논리와 당위성을 개발, 대운하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고 분야별로 개발기본계획 및 투자유치를 위한 프로그램과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우선 대운하건설과 연계한 내륙항 및 물류터미널, 국가과학산업단지, 레포츠단지, 생태지구 등을 조성하여 대구가 대운하 사업 성공의 핵심적 역할을 해야할 것이다.
대구 내륙항 및 물류터미널 건설은 성서·달성· 테크노폴리스 등 산업단지가 집중되어 있어 물동량이 가장 많으며, 88·구마·중부내륙고속국도 등 교통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주변 기반시설이 우수하고 대부분 농경지로서 조성비용 절감 및 환경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달성군 구지면 일원은 달성2차 산업단지 및 테크노폴리스와 인접하여 기반시설비를 최소화할 수 있고, 산업연관효과가 높은 국가산업단지 조성의 최적지이므로 첨단산업 중심으로 대운하 인접지역에 조성, 대구경제 재기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환경파괴를 불식시킬 수 있는 낙동강연안 친환경 개발과 인프라구축을 위해 낙동강 대운하 일대 55㎞를 산업, 생태공원, 레저·스포츠 등 친환경생태형 지구로 조성하고 낙동강 주변 산업벨트간 연계기능과 내륙항 및 물류단지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낙동강 연안 국도도 건설해야 한다.
이제 한반도 대운하의 중추적 역할을 할 낙동강 운하와 연안개발에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 많은 것을 담고 또 반영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오늘의 선택에 대구의 미래가 달려 있다.
안용모 대구시 정책개발담당관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