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바닥쳤나?…폭락세 꺾이면서 반등 성공

증시가 17일 장초반 마침내 반등에 성공했다.

닷새동안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 1,700도 위험하다는 의견까지 나왔으나 이날 오전 일단 폭락 국면을 꺾어내면서 "이제 바닥을 쳤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06포인트(1.24%) 오른 1726.03으로 시작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에 비해 6.16포인트(0.95%) 상승한 657.52로 장을 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철강금속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30분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500개였고 하락종목은 173개에 불과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장초반 1천억 원이 넘는 매도우위를 나타냈지만 기관과 개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뉴욕증시가 인텔의 실적부진 쇼크로 하락했지만 17일 밤 실적을 발표하는 IBM은 '좋을 것'이라는 예측이 터져나오면서 하락폭을 크게 줄였고, 우리 증시에도 순풍을 가져왔다.

이와 관련, 동부증권의 송경근 애널리스트는 17일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7천억 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수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지만 외국인의 대량 매물은 지수 바닥권 탈출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지난해 8월 16일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1조326억 원을 기록한 뒤 2거래일이 지나서 지수가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같은해 11월 13일 외국인이 8천774억 원을 순매도한 지 9거래일 후에 지수가 반등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대량매도 이후의 패턴을 볼 때 지수가 멀지 않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16일엔 외국인들이 무려 1조 200억 원을 팔아치우면서 지난해 8월 16일 이후 최대치의 순매도물량을 기록, 코스피지수가 폭락했다. 코스피지수의 폭락으로 지난해말 951조 원에 이르던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16일 856조 원 까지 떨어지면서 올들어 11일동안 무려 95조 원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하루평균 8조 6천억 원이 사라진 것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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