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11시50분 방송되는 MBC TV 'W'는 '무방비도시, 케냐 나이로비를 가다'(연출 장유진) 등을 방송한다.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여덟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 케냐. 민주주의의 표본으로 아프리카의 모범생으로 불리는 케냐는 그러나 지난 2007년 12월 27일 케냐 네 번째 대통령 선거일 이후 폭동에 휘말렸다. 국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경찰은 최류탄과 총으로 맞섰다. 케냐에 총 600여 명의 사망자와 4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은 케냐 대통령의 부정선거 논란 때문이다. 케냐 국민들은 "우리의 소중한 한 표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부정선거로 무너진 케냐의 민주주의의 현장과 계급갈등에 파묻혀버린 국민의 권리를 조명해본다.
'한때의 전쟁영웅, 지금은 노숙자'(연출 박정남) 편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노숙자로 전락한 미국 퇴역군인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국전쟁부터 최근의 아프가니스탄까지 전세계에 미국의 군인들이 미치지 않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미군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이렇게 전쟁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하는 미군이지만 퇴역 후 그들의 삶은 그리 평탄하지 않다. 퇴역 후 한창 일할 나이이지만 사회로 돌아온 그들에게 주어지는 일자리는 허드렛일뿐이었고 그나마도 그들에게 안정적인 삶을 보장해 주지 못했다. 결국 퇴역군인 중 많은 수가 노숙자로 전락하기까지 했다. 제작팀은 전쟁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정신적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에서부터 결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노숙자로 전락한 군인까지 사회의 그늘로 밀려난 미국 퇴역군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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