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 겨울산 조심! 추락사고·발목 부상 빈번

'문경을 찾는 등반객들은 조령산·성주봉에서는 추락사고를, 대야산·주흘산에서는 하산길 발목 부상을 특히 주의하세요.'

전국적인 산악도시로 연간 등반객 50만 명이 몰리는 문경의 주요 명산에서 지난해 21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문경소방서에 의해 집계됐다.

최다 사고 산은 가은읍의 대야산(931m)으로 지난해 7건이 발생했다.

밀재 방면에서 올라간 등반객들이 주로 피아골을 하산길로 이용하는데, 지형이 가파르고 바윗돌이 많은 이곳 하산길에서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디뎌 사고가 발생했다.

문경읍 주흘산(1,106m)에서는 6건이 발생했는데, 산 정상인 주봉·부봉까지의 등반길이 워낙 가팔라 등반객들의 체력이 소진, 완만한 하산길에서도 탈진사고(4건)와 발목부상(2건)이 자주 발생했다.

반면 바위산이 많은 조령산과 성주봉에서는 대형 추락사고가 주로 발생했다.

문경읍 조령산(1,017m)에서의 산악사고 5건은, 모두 6개 로프가 설치된 바위산에서 발생했고 대부분이 중상을 입었다.

또 문경읍의 가파른 돌산 성주봉(911m)에서는 3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해 그 중 2명이 숨졌다.

문경소방서 성기환 소방교는 "문경의 산들이 워낙 좋아 등반객들이 많다 보니 매년 산악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형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무리한 등반 후 힘이 빠져 발생하는 사고가 더 많다."고 말했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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