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짐 무거워 비행기 못떴다…대구發 中 하이난行

대구에서 중국으로 출발 예정이던 중국 국적 항공기가 골프채 등 탑승객들의 화물 중량 초과로 인해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17일 오후 8시 50분 대구공항에서 중국 하이난섬 최남단인 싼야로 출발할 예정이던 중국 하이난항공 HU7904편이 화물 중량 초과로 인해 출발을 하지 못했다는 것.

이 항공기는 164석 규모로, 당시 110여 명의 승객이 탑승했으며 골프채 등 각종 화물로 항공기 화물 탑재 중량을 2t 정도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발하지 못한 탑승객은 공항 근처 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잔 뒤 18일 오전 9시에 출발했다.

공항공사 및 항공지원을 하고 있는 대한항공 관계자들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동남아 골프 관광을 떠나는 승객들의 짐이 중량을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짐을 내리다 보니 커뮤타임(비행기운항통제시간)에 걸려 다음날 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른 항공사 한 관계자는 "164석 규모에 110명이 탔는데 성인 승객 1명은 80㎏이 기준이며 허용화물이 15~25㎏인데 골프채 등 각종 화물을 아무리 많이 실어도 뜨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화물 초과와 더불어 다른 문제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