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료 값 '천정부지'…평균 24% 인상

국제 유가 폭등에다 요소, 암모니아, 인광석 등 화학비료 국제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면서 국내 화학비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8일 농협 경북본부에 따르면 요소, 유안, 염화가리, 원예용 용성인비 등 화학비료 가격이 지난달 28일부터 평균 24% 정도 올랐다. 포대(20㎏ 기준)당 요소비료는 9천750원에서 1만 2천400원으로, 유안 3천600원에서 4천550원으로, 염화가리 7천850원에서 9천4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이는 요소(흑해산)의 경우 국제가격이 2006년 t당 223달러에서 올해 390달러로 75%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염화가리 또한 2006년 175달러에서 올해 374달러로 114%, DAP(기초복합비료)도 2006년 260달러에서 올해 560달러로 115%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 때문이다.

농협 경북본부 관계자는 "비료 생산업체들은 40% 인상을 요구했으나, 농촌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평균 24% 인상됐다."면서 "화학비료는 원료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추가인상 요인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잖아도 사료값 폭등에 시달려온 농민들과 농민단체는 이 같은 화학비료 값 인상에 큰 불만을 터뜨렸다.

농민들은 "농산물 가격은 매년 내림세인데 면세유와 화학비료, 사료값은 해마다 폭등하고 있다."면서 "농업을 포기하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장낙원(46) 한국농업경영인 의성군연합회장은 "정부가 친환경 농업정책을 추진하면서 2005년 7월 화학비료 판매가격 차손보전제도를 폐지한 후 화학비료 값은 폭등을 거듭해왔다."면서 "정부는 차손보전제도를 재도입해 농민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협 경북본부 허일구 자재양곡팀장은 "화학비료 가격을 2007년 수준으로 동결하기 위해 현 비료 가격의 25%를 정부 예산에서 보조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군위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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