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나 일본, 동남아는 가봤지만 유럽은 낯설다. 여러 나라를 동시에 다녀야 하기 때문에 여행일정을 짜는 것도 쉽지 않다. 혼자서 가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을 동반한 첫 가족 유럽여행이라 더 부담스럽다. 우리 가족의 첫 유럽여행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우경희(38·고나우여행사 유럽여행 전문) 씨에게 유럽여행 준비 노하우를 들었다.
▶항공권부터 구입하라.
항공권은 언제 구입하느냐에 따라 전체여행경비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수도 있다. 3, 4월에 미리 구입하면 50만~60만 원대에도 유럽왕복항공권이 가능해진다. 요즘은 '런던(입국)-파리(출국)' 노선이 별 의미가 없어졌다. 런던공항의 공항세가 비싼데다가 영국일정을 뺀 유럽여행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항공권이 정해지면 여행일정을 짜는 것이 쉬워진다. 직항보다는 홍콩이나 동남아, 일본 등을 경유하는 항공편이 더 저렴하다.
▶인터넷을 이용하라.
한국관광공사의 해외여행실태조사에서도 해외여행객의 35% 정도가 인터넷을 통해 방문국 정보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에는 알짜정보가 수두룩하다. 항공권 구입도 인터넷을 통해 가격비교를 하고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숙소는 미리 예약하라.
항공권을 구입했다면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현지숙소도 함께 예약하는 것이 자유여행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다. 가족여행의 경우에는 여행자숙소나 민박보다 안전한 2, 3성급 호텔이 무난하다. 호텔은 1박에 7만~10만 원 정도(영국은 20만 원)를 예상하면 충분하다. 여행자 숙소는 2만~3만 원 정도. 유럽 각국에는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민박집도 꽤 많다.
▶루트가 정해지면 패스는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
4, 5개 국가를 방문한다면 유레일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12세 미만은 성인요금의 50%만 받기 때문에 가족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적당하다. 또 파리 등 현지에서 가족끼리 다니는 것이 불편할 때는 현지에서 진행되는 박물관투어 등 각종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이 같은 현지투어는 출발 전에 미리 예약할 수도 있다.
▶여행자보험은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여행지에서는 도난사고나 안전사고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 카메라 등 고가의 장비를 도난당했을 때는 반드시 현지경찰에 신고, 확인서(police report)를 받아와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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