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무스꾸리 자서전/ 나나 무스꾸리 지음·양진아 옮김/ 문학세계사 펴냄
검은 뿔테 안경, 긴 생머리, 흰 드레스에 청아한 목소리로 부르는 감미로운 노래. '천상의 목소리', '그리스의 영혼'이라고 불리는 나나 무스꾸리를 기억하는 모습이다. 오는 24일 대구에서도 전 세계 순회 마지막 고별 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녀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50년의 시간 동안 음악계를 풍미했던 그녀인 만큼 자신의 어린 시절과 가족, 사춘기 시절, 사랑과 아픔,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 등 화려한 이미지 뒤에 갇혀 있던 나나 무스꾸리의 인간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나나 무스꾸리의 어린 시절은 노름을 좋아했던 '박쥐' 아버지로 인해 가난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여성을 비하하는 지중해 분위기에서 '그리스인들의 영혼'이 되는 과정은 '자기 해방'과도 같았다.
나나 무스꾸리는 이런 다양한 에피소드를 꾸밈없이 써냈다. "노래를 통해 어딘가에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는 그녀가 풀어낸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376쪽. 1만3천 원.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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