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4·9 총선이 시작됐다. 총선체제에 돌입한 각 정당은 공천작업을 서두르고, 새 정당은 총선을 통해 원내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역 출신 대통령을 배출한 대구·경북의 경우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정서가 과거 여느 총선 때보다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으려는 출마예상자들의 '예선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가칭 '자유신당'과 대통합민주신당 등의 대구·경북 뿌리내리기도 주목된다. 대구·경북 27개 선거구별 총선출마예상자들을 살펴본다.
◆대구 중·남구
16명이 거론되고 있다. 대구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곽성문 국회의원이 지난해 대선 전에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무주공산에 입성(한나라당 공천)하려는 출마 예상자들이 대거 몰려서다. 12명이 한나라호에 탑승하려고 경쟁 중이다. 12명의 한나라당 공천 신청자들의 경우 공천자가 결정되면 상당수 중도하차가 점쳐진다.
중·남구의 경우 과거 대구정치를 상징하는 곳이어서 한나라당이 전략 공천을 적잖게 했다. 이번에도 전략 공천을 할지 관심사다. 지역 정치권은 "전략 공천의 경우 지역 입장에선 소위'낙하산공천'으로 비춰져 거부감이 크다."고 지적했다.'깃발만 꽂으면 된다.'는 식의 한나라당 공천이 이번에는 배제되고, 지역민심을 적극 반영한 공천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잖다.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는 출마 예상자는 곽성덕 전 한국 JC특우회 중앙회장, 구본건 전 남구의원, 권태인 전 대구방송 보도국장, 김인석 세양기업 대표, 남병직 뉴라이트대구연합 상임대표, 신철원 협성교육재단 이사장, 이신학 전 남구청장, 이원기 국회 정무위 수석 전문위원, 이주호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정무부지사, 임철 변호사, 허준영 전 경찰청장 등이다. 경쟁자가 많은 만큼 그 면면도 현직 국회의원, 기업 CEO, 전직 언론인, 고위관료, 교육전문가, 변호사, 전직 구청장, 전 지방의원 등 다양하다.
곽 전 회장은 한나라당 대구시당 고문과 이명박 정책특보를 내세워 당 공천을 노리고 있고, 구 전 의원은 지역 토박이론이 강점. 권 전 국장은 지역 언론인출신과 새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2002년 대구중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 대표이사도 지역 토박이론으로 당 공천경쟁에 뛰어든 케이스. 남 뉴라이트 대구 대표는 기업 CEO(대구프린스호텔 회장)와 전문가론(경제학 박사)을 공천에서 집중 부각하겠다는 각오. 신 이사장은 지난해 당내 경선 때 이명박 당선인의 중·남구지역 책임자였고, 이 전 남구청장은 최근 한나라당에 재입당, 행정경험을 무기로 공천에 뛰어들었다. 이 전문위원은 오랜 당직생활을 통한 당 공헌도와 젊은 피 수혈을 통한 세대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첫 지역구 진출무대로 중·남구를 선택한 이주호 의원은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로 활동, 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이 부지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인사가 중앙 무대에 반드시 진출해야 한다며 당 공천에 도전장을 냈다. 이 부지사가 북을, 달서갑·을 등 다른 지역을 노린다는 얘기도 들린다. 임 변호사는 경제를 전공한 변호사를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총선때마다 출향인사들이 속칭 낙하산 공천을 받아 중·남구발전을 도외시했다는 점을 공천에서 집중제기할 태세다. 허 전 경찰청장은 일단 타천으로 중·남구에 거론되고 있고, 수도권 출마설도 들린다.
곽성문 의원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중심이 된 가칭'자유신당'에 참여하고 있다. 곽 의원은 "가능한 중·남구에 출마할 생각이다. 이 전 총재가 서구에 출마 않을 경우 서구 출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경우, 주중 거론인사에 대한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며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는 이재용 전 장관이 거론된다. 이 전 장관은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고, 대통합신당 후보로 출마할지도 미지수. 선진한국당 오경철 대구시당 대표도 한나라당 독주체제를 저지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고, 지난 2005년 동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던 조기현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도 과거 남구청장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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