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는 괴로워.'
최근 운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 기름값 외에 또 있다. 바로 자동차부품. 연초부터 원자재값 인상 등을 빌미로 자동차부품들도 가격이 치솟고 있다.
자동차골목에 있는 카센터들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부품가격이 지난해 초에 비해 10% 이상 올랐다.
특히 밧데리의 경우 국제 납값이 폭등해 지난해 두차례나 오르면서 지난해 초 8만 원하던 것이 지금은 11만 원에 판매되고 있고 구리와 알루미늄이 많이 사용되는 발전기나 고무 원료인 타이어도 30% 이상 가격이 올랐다.
이재복 로얄모터스 대표는 "소모품들도 가격이 다 올라 그랜저XG에 장착되는 라이닝패드가 지난해 초 4만3천 원에서 지금은 4만8천 원하고 향균필터도 1만 원에서 1만 2천 원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모품이나 필수품 할 것 없이 가격이 안 오른 제품이 없다는 것. 이 대표는 "밧데리 등은 조만간 더 오른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고 했다.
박병철 아세아카센터 대표는 "운전자들이 신품 가격이 너무 올라 최근 재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지만 재생품까지도 품목마다 5천 원 정도 올랐다."고 전했다.
얼마 전 한달 동안 자신의 자동차에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해봤다는 회사원 손만기(35·대구시 중구 남산2동)씨는 "기름값 40만 원도 부담이 엄청난데 간단한 차 수리에 30만 원이 넘게 나왔다."며 "이제 자동차 몰기가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자동차 부품값이 폭등하면서 운전자 뿐 아니라 카센터들도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권영호 합천카 대표는 "운전자들이 부품 교환 주기가 지났는데도 큰 문제가 없는 한 계속 타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다보니 카센터마다 손님이 줄어 아우성"이라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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