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기점으로 대구·경북 건설업계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홍중(화성산업 대표) 건설협회 대구지회장은 지역 건설업계가 이제는 희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1만 2천 가구가 넘는 미분양 여파로 지난해 지역 업체들의 공사 수주액이 2006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현재 업체들의 경영 여건이 최악의 상황"이라며 "하지만 신정부 출범과 함께 앞으로는 시장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그 희망을 지난해 유치한 세계 육상선수권대회와 차기 정부가 추진하는 경부대운하 공사 등에서 찾고 있다.
"경부 대운하 공사는 10조 원이 넘게 투입되는 사업으로 지역에 미치는 실제 파급 효과는 2~3배가 될 것이며 육상대회 준비를 위한 각종 SOC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시작될 것"이라며 "앞으로 문제는 지역 업계가 얼마나 지혜를 모아 결실을 거둘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IMF 이전 대구 건설업은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불과 10년 사이 안방 시장까지 외지 업체에 내줄 정도로 위축돼 있다."며 "그러나 건설업은 공사 발주가 늘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어 앞으로 몇 년 뒤면 지역 건설업체 중 전국 기업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특히 그는 "15년간 대구·경북이 대형 국책 사업이나 SOC 사업 등에 있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 차별을 받아온 만큼 이제는 목소리를 낼 때가 됐고 차기 정부도 형평성에 맞는 지원을 펼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차기 정부에 대해 지방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6억 원 이상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감면 등은 수도권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인 만큼 지방은 주택 합산이 6억 원 미만인 다주택 가구에 대한 양도세 감면 등의 조치가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며 "지방 활성화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치가 있다면 미분양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지역 대표 건설업체로 성장한 화성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확신에 찬 목소리를 냈다.
"이제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국 기업의 이미지를 쌓고 베트남 등 해외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올해가 창사 50주년인 만큼 기업의 신성장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지역민이 자부심을 갖는 대표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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