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 불륜·억지 넘치는 TV드라마

언론 매체의 힘, 특히 TV의 위력은 대단하다. 분별력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TV의 특성 중 하나는 진짜 나쁜 것도 때론 미화돼 방영되고, 이것을 본 청소년들은 이를 여과 없이 '좋은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분별력과 판단력이 약하고 생각도 깊지 않아 이것이 마치 멋있는 것으로 오인해 우상화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드라마이다. 요즘 드라마를 보노라면 '불륜'의 극치를 보는 것 같다. 남의 여자 빼앗는 것은 예사이고, 사돈이 얽히는 반인륜적인 드라마가 안방에서, 온 가족이 보는 앞에 버젓이 방영되고 있다.

실로 개탄스럽고 민망하기 그지없으며,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분명 이것은 잘못된 것이며, 우리의 전통 미풍양속에 반하는 일이다. 일반적인 현상도 아니고 바람직하다고 본받을 만한 일도 아니다. 그러나 분별력이 약한 우리의 청소년들은 그것을 마치 표준이고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일까 우려된다.

자극적인 소재를 다뤄야만 시청률이 올라갈지는 모르지만, 이런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좋은 드라마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기억에 남고 우수한 드라마를 보면 이런 소재들이 아니었다. TV여! 제발 국민의 정신을 흐리게 하지 말아주길….

신보라(대구 북구 산격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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