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구·경북 의원들이 4월 총선후보 공천의 준비작업을 위해 중앙당에서 실시하고 있는 현역의원 교체율(물갈이 비율) 관련 여론조사로 긴장하고 있다.
당내 총선기획단은 이달 중순부터 현역의원 등 전국의 당원협의회위원장들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인지도·실적 평가·계속 지지여부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시·도별로 실시하고 있다.
기획단은 이번 주말까지 조사를 마친 뒤, 다음주부터 활동에 들어갈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에 그 결과를 넘길 계획이다. 대구의 경우 지난 19일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에서 ARS(전화 자동응답시스템) 방식으로 선거구별 1천 명 정도씩 조사했으며, 경북은 21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계속 지지할 것인가.', 아니면 '지지하지 않는가.'를 묻는 조사항목은 교체율을 정하는 잣대로 공천 물갈이작업의 일단계로 꼽힌다. 교체율은 교체지수를 토대로 한다. 가령 지지율이 30%이고 지지하지 않은 비율이 60%이면 교체지수가 '2'다.
2004년 총선 때 공심위는 공천기준이 될 교체지수의 폭을 '2'로 할 것인가 '2.5'로 할 것인가를 놓고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공천탈락 가능성이 높은 의원 20명 정도의 명단을 미리 흘려 이들의 불출마를 유도해 물갈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지수 2~2.5는 현역의원들 중 15~20%를 물갈이할 수 있는 수준.
이 때문에 지역의원들은 공천 불안감에 휩싸여 있으며, 일부 의원 측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여의도연구소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심위는 교체지수·교체율 논의와 함께 당협위원장들에 대한 당무결과 보고서를 병행 심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공천신청자들중 추가로 부적격자 심사 등을 거쳐 3명 정도로 압축, 경선을 실시하거나 심층 여론조사 및 면접조사를 통해 공천자를 결정한 뒤 최고위원회에 명단을 제출, 확정하게 된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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