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3선의 안택수 국회의원이 4선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한 가운데 이석화 변호사, 유진선 대경대학 학장, 김선왕 경북외국어대 교수, 이창연 한주디엠기획 대표 등이 세대 교체를 표방하고 나섰다. 장갑호 17대 대선 민주당 북을 선대위원장이 민주당, 윤원재 선진한국당 대구본부장은 선진한국당, 김용락 경북외국어대 교수는 무소속 등으로 한나라당 후보와의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안 의원은 대구의 이명박 조직 '수장'이다. 대선 1년 전부터 경선 때는 대구 경선 선대위원장과 대선 때는 대구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당선인의 곁을 지켰다.
안 의원은 '여당 중진론'으로 정치 신인들의 세대 교체론을 저지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야당 의원만 3번을 했다. 세대 교체도 필요하지만 여당 국회의원으로 대구를 이끌 4선의 중진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3선 동안 국회재경위원장, 건설교통상임위원회 등 경제 관련 상임위에서 의정 활동을 한 경제전문가"라며 경제를 아는 중진 국회의원론으로 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이석화 변호사는 대구 북구청 규제개혁위원, 성광중·고 총동창회 부회장 등 북구와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이기도 한 이 변호사는 북을 발전을 위해 세대 교체 바람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진선 학장은 '교육전문가 국회의원'으로서 교육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유 학장은 "32세에 대학을 설립해 그동안 현실과 맞지 않는 교육 정책을 수없이 지켜봤다. 이 같은 교육 현실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 학장은 "국회의원이 현 정부를 탄생시키는데 기여했다는 것만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선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김선왕 교수는 전직 언론인과 대학 교수라는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중앙일보 기자로 10년 정도를 근무한 뒤 경북과학대학을 거쳐 경북외국어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김 교수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언론과 교수라는 전문직 경험을 당 공천에서 피력할 방침이다.
이창연 대표는 40대 초반의 기업 CEO 경력과 한나라당 시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당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선진한국당 후보로는 윤원재 선진한국당 대구 본부장이 총선에 나선다. 윤 본부장은 선진한국당의 대구 조직 기틀을 다진 뒤 북을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후보로는 장갑호 17대 대선 민주당 북을 선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장 위원장은 한나라당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구시당과 총선 출마에 대해 구체적 협의를 할 방침이다.
김용락 교수는 지난 17대 총선 당시 고향인 의성·청송·군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험이 있다. 김 교수는 "대구·경북은 30년간 특정정당이 독식, 심각한 정치 부재를 겪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단 무소속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 김 교수는 한나라당을 견제할 정치세력이 나올 경우 정당 후보로 나서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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