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방특집]키 컸으면...-푸른나무한의원

성장, 후천적 요인이 더 크다

자녀를 둔 부모의 가장 큰 바램은 내 아이를 '키 크고 공부잘하는 아이'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요즘 개그콘스트의 '키컸으면' 코너가 인기다.

성장을 결정하는 인자 중 유전적인 요인이 4분의 1이고, 후천적인 요인이 4분의 3이니 후천적인 노력을 하면 얼마든지 키를 키울 수는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키를 키우기 위한 이런 모든 노력이 신체운동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 성장은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하는 신체적인 것 외에 심리적인 요인도 간과할 수 없다. 푸른나무 한의원 지옥분 원장은 "키성장의 열쇠는 충분한 수면, 균형잡힌 식단, 적당한 운동, 심리적 평안의 4박자가 어우러져야 한다"고 했다.

◇ 쑥쑥 잘 크는 아이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눈에 띄게 성장하는 시기가 두 번 있다. 한 번은 출생 후 2세까지이며, 또 한 번은 사춘기가 시작되기 이전 2~3년이다. 특히 두 번째 급성장기에는 한 해 7~8cm 이상 자라는 바람에 잠도 제대로 못 잘 만큼 성장통에 시달리는 아이들도 있다고. 반면 이때 4~5cm도 못 자라거나 아예 제자리걸음을 하는 아이들도 있다. 문제는 이렇게 키가 커야 할 시기에 제대로 크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급성장기에도 성장이 더디거나 반에서 늘 키 작은 꼬맹이로 통한다면 아이의 성장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얼마나 클 수 있는지, 성장을 방해하는 내·외적 요소는 무엇인지를 찾아 적절한 처방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대부분의 성장클리닉에서는 성장판검사와 체성분검사, 경락기능검사, 체질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옥분 원장은 "닫힌 성장판을 다시 여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성장판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경락기능검사는 뇌기능활성도검사라고도 불리며 스트레스에 대한 인체의 반응을 가시화시켜 현재의 건강 상태 및 정신 생리학적 안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다.

성장기에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수면이 불충분한 경우에는 성장에 장애를 미칠 수 있으므로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살펴보려는 것이다. 지 원장은 "이미 키 성장이 끝났으면 모르지만, 더 클 수 있는 여지가 남았다면 치료를 통해 키를 키워주는 것이 아이의 육체적 성장과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 키 크는 비법!

현재 아이의 상태가 정확하게 진단되고 난 후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지 원장은 추나요법과 약물요법, 운동치료, 성장침치료를 추천했다. 추나요법이란 척추를 밀고 당겨서 변형된 척추를 바로 잡아주는 치료 방법. 지 원장은 "한창 자라나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뼈가 연약하기 때문에 체형이 변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척추의 변형은 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척수의 흐름과 혈액순환에 장애를 줘 투통과 어지럼증, 기억력 저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청소년들에게 추나요법은 필수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약물요법은 체질에 따라 허약한 신체기관을 보완해주는 것이다. 아이가 자주 질병에 걸린다면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이나 질병을 먼처 치료한 후 성장을 돕는 처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예컨대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통, 설사, 변비 등 만성 소화기 장애나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알러지성 비염 같은 알러지성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이러한 질환이 성장 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운동치료는 성장에 있어 뼈 못지않게 중요한 근육을 자라게 하는 역할을 해 준다. 지 원장은 "운동은 근육의 수축하는 힘으로 뼈를 움직여서 뼈의 성장점을 자극하고, 동시에 뼈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의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여 뼈와 근육의 길이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조언했다. 평소 농구, 줄넘기 등 점프 운동을 통해 성장판에 자극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끝으로 이런 외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심리적 안정이라고 지 원장은 강조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라면 성장 역시 부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 원장은 "자신의 장래희망에 맞게 꿈을 설정하고, 이를 향해 집중력있게 나아가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도움말: 푸른나무한의원 지옥분 원장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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