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가 대구·경북권을 비롯한 전국을 5대 광역경제권과 2개 특별경제권으로 재편키로 함에 따라 지역 경제구조의 틀이 혁신적으로 바뀌고 행정시스템의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4일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500만 명 단위의 광역경제권으로 재편하고 그 추진기구로 정책기획·조정권과 재정집행권을 갖는 '광역경제본부(대경권 광역본부)'와 광역경제권 특별회계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각종 개발사업을 비롯한 지방경제권은 광역경제본부 중심으로 완전히 무게중심이 쏠리고 이에 맞춰 시·도의 경제 산업관련 기관의 개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시·도의 전략산업 기획 및 평가기능을 하는 전략산업기획단의 통합이 불가피하고 기업지원 기능을 하는 대구·경북테크노파크의 통합과 각종 특화센터의 기능조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시·도와 대구경북연구원, 학계 전문가들이 전략산업기획단 통합과 광역경제 산업발전 방안을 연구중이다.
새 정부는 또 광역경제권을 통해 기존 자치단체의 백화점식 사업을 지양하고 지역 간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도 뒤따른다. 이미 산업자원부가 16개 시·도 전략산업의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7개 권역 중심으로 특화시키기로 결정, 각 시·도 전략산업기획단에서 기존 사업계획 수정에 들어갔다.
대구·경북의 경우 다른 지역과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정보·통신·바이오 산업 등에서 구조조정이 있을 전망이다.
또 기업지원 기관을 중심으로 R&D, 인력양성, 기업지원 인프라를 광역경제권으로 공동화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서정해 대구전략산업기획단장은 "광역경제권이 구축되면 행정단위 중심의 경제시스템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기존 지방자치제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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