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멀쩡한 사람 죽이지 마라" 나훈아, 마침내 입 열여

괴소문에 휩싸인 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61)가 25일 오전 11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연이 무산된 세종문화회관 공연은 계획된 것 조차 몰랐다."며 최초 잠적설을 쓴 언론에 책임을 돌리는 등 자신에 대한 소문들을 부정했다. 또 "남의 아내를 탐했으면 XXX"라는 원색적인 말로 자신에 대한 소문을 일축했다. "부산에 한 번도 간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4년전 12월 31일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나오면서 겁이 덜컥났다. 앞으로 어떻게 공연해나갈지 두려움에 휩싸였다."며 자신의 최근 느낌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나훈아의 기자회견장은 팬클럽 '나사모(나훈아의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700여 명의 취재진, 사복 경찰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회견장에는 70여 대가 넘는 방송사 등의 동영상 카메라가 동원됐으며 뉴스통신사를 비롯해 종합일간지, 경제지, 스포츠지, 지방지, 주간지, 월간지, 인터넷언론 등 700여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 이날 기자회견에 쏠린 관심을 반영했다. 또 수십 명의 사복경찰 역시 회견장을 찾았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경들도 배치됐다.

20여 명의 나훈아 팬클럽 '나사모' 회원들은 '나훈아님을 환영합니다.' '나훈아님 힘내세요.' 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그랜드힐튼호텔 측은 당초 500여 석의 자리를 마련했으나 몰려드는 취재진에 좌석이 턱없이 부족하자 130석을 급히 더 마련하기도 했다. 취재진은 기자회견이 열리기 3,4시간 전부터 현장에 도착해 나훈아를 기다렸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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