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규 전 대구대총장 '클래식 에피소드' 출간

"CEO, 작곡가에서 배워라"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클래식 작곡가·음악 에피소드'(예솔 펴냄)가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는 CEO는 자신들의 활동을 외부세계에 초점을 맞춘다. CEO는 자신들의 노력을 업무 그 자체가 아니라 결과에 연결시킨다. 그들은 그들이 창출해야 하는 것으로 기대되는 결과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지, 일하는 기법과 도구는 말할 것도 없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부터 시작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위대한 작곡가들도 마찬가지다. 위대한 작곡가들이 위대하게 된 것은 그들의 성격이나 인품, 사회활동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그들의 작품이 위대하기 때문이다. 외부의 청중이 그것을 듣고 즐기고, 연주회장을 찾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고객을 만족시키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대구대총장을 지낸 이재규 박사. 피터 드러커 연구 및 번역가로 잘 알려진 이 박사는 대구은행, 화성산업, 한국전기초자 등에서 사외이사를 지냈고, 현재는 영원무역과 삼익THK 사외이사, TBC 대구방송 비상임이사, 태창철강 경영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CD 포함)은 클래식 음악가에 대해 이미 알려진, 또는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를 작곡가와 연주가들별로 묶어 그들의 성격, 삶의 단면, 성과를 살펴보는 한편으로 지휘자와 연주자들을 CEO로 설정해 청중을 고객으로 설명하면서 오늘날 경영자로서 CEO가 갖춰야 할 기본적 덕목과 경영철학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더불어 작곡가, 연주가들의 작품과 무대 뒤에 얽힌 갖가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런 에피소드는 CEO가 회의나 세미나, 회식자리 등에서 인사말을 할 때 딱딱한 분위기를 깨는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사용할 만하다. 각권 1만 5천 원.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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