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미수다' 책에서도 '한 수다'

미녀들의 수다가 TV를 넘어 책으로 나왔다.

도미니크, 브로닌, 디나, 따루, 에바 등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60여 명의 외국 미녀들이 한국인과 한국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미녀들의 수다'(성안당 펴냄)가 나왔다.

"한국 바다에 갔더니 여자들이 화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에 들어갈 사람들이 왜 화장을 하나요?" "한국 남자들은 사랑하는 여자가 있어도 집안에서 반대하면 포기해요. 독일 남자들은 이 경우 부모님을 포기하거든요." "종군 위안부들이 시위하는 뉴스 많이 봤어요. 아직까지 일본은 미안하단 말 안 했어요. 할머니들 얘기 들을 때마다 가슴 아프고, 할머니들의 용기에 감탄해요." "한국사람들은 남자는 경험 많아도 되고, 여자는 순결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럼 남자들은 그 많은 경험을 어떻게 쌓은 거야?"

'한국말보다 콩글리시가 더 어렵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국인의 애국심' '아주 특별한 한국의 휴대폰 문화' '달콤 발칙한 유혹, 한국 남자' '착각을 벗어라~ 외국인에 대한 오해' 등 한국과 관련된 주제들에 대한 미녀들의 생각을 전하고 문화의 차이를 비교한다.

우리 속에서는 보이지 않던 현대 한국 문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잘 드러나 있다. 단순한 수다로 보기 어려운, 다시 한번 곱씹어볼 만한 이야기들이다.

연출자인 이기원 PD는 "출연자들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문화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오해도 있었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느끼고 공유할 수 있었던 것들이 훨씬 많았다."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문화, 다민족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72쪽. 1만 2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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