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웬만한 생활영어를 거침없이 하고, 영어 과외를 받지 않더라도 대학 가는 데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 간담회에 참석해 전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영어공교육 강화 방안'과 관련, "앞으로 공청회를 통해 (정책을) 자세히 알려주면 국민들도'영어 때문에 사교육비 쓰지 않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유학가는 아이들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당선인은 또 일각에서 이번 정책이 오히려 영어과외를 부추기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 "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어설프게, 갑작스럽게 만든 게 아니다. 오랫동안 시험해보고 결과를 내놓고 지금 발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교육감들은 영어 수업능력 제고를 위한 '교사영어능력인증제'와 초등 영어교사 자격증제 도입을 건의했다.
또 영어과목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다른 과목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 몰입교육은 현장의 부담이 큰 만큼 연차적으로 확대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원어민 보조교사에 대한 채용관리시스템 구축과 교육 국제화특구 확대, EBS 영어 전용방송 활용 수업 활성화와 단위학교 영어전용 교실 설치 및 지역별 거점 영어체험센터 설립 등도 영어교육강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교육감들은 이와 함께 특성화 학교 및 특목고 설립 때 '교육인적자원부와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상의 사전협의 규정을 삭제하는 등 규제를 풀어줄 것을 이 당선인에게 건의했다.
이 당선인은 앞서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교총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도 "최근 발표된 교육정책이 입시 과외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차기정부 교육개혁의 가장 큰 목표는 공교육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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