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 주왕산 전국빙벽등반대회 '이모저모'

○…109명 참가자 중 70대 어르신이 남자 장년부에 참가 신청을 해 눈길. 주인공은 암벽과 빙벽을 40여 년 즐긴 이관종(76·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옹. "클라이밍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 동호인 저변 확대를 위해 참가했다."며 "빙벽은 암벽과 달리 또 다른 쾌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빙벽대회가 열렸던 얼음골 대회장은 영하의 겨울 날씨와 달리 지켜보는 관람객의 손에도 땀이 흥건할 정도로 열기를 더했다. 선수가 피켈에 몸을 의지한 채 대롱대롱 매달려 크레바스를 지날 때면 관람석에서는 "조금만 더 조금 더~" 하며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전국에서 빙벽 마니아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인 청송 부동면 얼음골 빙벽대회장과는 별도로 26일 청송 현비암 앞 용전천변에 꾸민 겨울청송 전통민속 체험 부대행사장에도 청송군민과 관광객 3천여 명이 찾아와 행사장이 넘쳐날 정도로 성황.

○…빙벽대회 부대행사 중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모닥불 카페. 주최 측이 마련한 참나무 모닥불에서 감자와 고구마·옥수수·가래떡·양미리·간고등어 등을 구워먹는 관광객들의 표정은 흥겨움과 즐거움이 넘쳐났다. 특히 뻥튀기 장수가 등장해 '뻥이요'라고 외치며 추억의 옥수수 튀밥을 튀겨내자 관광객들이 나서 저마다 뻥튀기 장수와 기념사진을 촬영해 눈길을 모으기도.

○…용전천변에 마련한 민속체험 행사장에서는 장승장 안승걸 씨의 장승솟대 만들기 체험과 전통 연날리기 체험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특히 김동찬 의성민속연보존회장이 준비해 와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가오리연 400여 개가 하늘 높이 날아오르면서 시리도록 푸른 겨울 하늘에서 하얀 꼬리연들의 향연이 펼쳐지자 축제 분위기마저 한껏 고조.

○…부대행사 개막식에서 대미를 장식한 달집태우기는 많은 관광객들이 참여해 높은 인기를 누렸다. 높이 12m 지름 10m 크기 초대형 달집의 불꽃이 20m 이상 하늘로 치솟으면서 20여 분가량 장관을 연출하자 참석자들은 저마다 카메라와 휴대폰으로 기념 촬영을 시작하기도.

○…달집태우기 행사가 끝난 후 이성우 청송군의회 부의장과 강경탁 군의원은 "청송 겨울행사 중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사상 처음" 이라며 "다음에는 더욱 다양한 민속행사를 마련, 관광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하기도.

최재수 권동순 김경돈 이희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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