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발 4·9총선] 대구 달서병

선거구 조정 '변수'

대통합민주신당에서 2명의 출마예상자가 거론됐다. 한나라당은 다른 지역에 비해 출마예상자가 적다. 역시 맞대결구도다. 특히 선거구 조정에서 현재로선 달서구의 선거구가 3개(갑·을·병)에서 2개(갑·을)로 조정될 가능성은 희박하나, 혹 조정될 경우 달서병이 해당될 가능성이 많아 공천 신청자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의 김석준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이명박 당선인의 대구 선거 정책·기획을 맡았고, 초선이라는 점이 작용돼 출마예상자들이 경쟁을 피한 흔적도 엿보인다.

신당에선 조인호 변호사와 정무진 전 통합신당 대구시당 조직위원장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조 변호사는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신당의 정치 행로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대구·경북에서 신당이 뿌리를 내릴지도 안개 속이어서 향후 신당의 정치 행보에 맞춰 자신의 출마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지난 17대 총선에선 열린우리당 후보로 대구 북갑에 출마한 적이 있고 지난 대선에선 신당의 대선 중앙선대위 학원안전대책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정무진 전 위원장은 달서병 출마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의원에 출마한 경력이 있는 정 전 위원장은 조만간 조 변호사와의 후보 단일화를 노린다. 그는 "달서구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중 하나인 성당동을 오랜 기간 지켜온 토박이다. 지역의 단독주택 재개발사업 활성화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성당동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밝혔다. "친형이 인혁당 사건으로 간첩 누명을 쓰는 바람에 가족이 고난의 길을 걸어왔다."고 말하는 그는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김석준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서병환 전 뉴욕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도전장을 냈다. 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는 김 의원은 "NGO 모니터단 평가 4년 연속 국감우수위원, 바른사회시민회의 주관 2년 연속 국감 우수위원으로 선정됐다."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안정된 국정 운영과 대구의 미래를 열기 위해선 역량있는 국회의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의원발의 73건 중 통과 법안이 31건으로 전체 의원 중 대표발의 법안 가결수 1위를 기록했다. 서 전 국장은 달서병과 달서을 출마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지난 14대, 16대 총선 때 지금의 달서을에 출마한 경험이 있다. 서 전 국장은 "인지도가 달서을과 달서병에서 골고루 나타나고 있어 지역 민심과 당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출마 지역을 재조정할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서 전 국장은 "김 의원이 의정활동에 비해 지역구 활동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는 평가가 지역에서 적잖다."고 주장했다.

이희주 자연보호환경보전실천협의회 회장이 민주당 후보로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장은 오랜 민주당 당원으로 활동하면서 대구에서 민주당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은 "한나라당 일방의 지역 정서가 오히려 지역 발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한나라당 견제세력으로 중도보수의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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