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발! 2009 대학입시] ④외국어영역

◆ 2008학년도 수능 출제경향

전년도 유형과 거의 비슷하게 출제되었으며, 새로운 유형은 출제되지 않았다.

-유형은 문제 배치 순서만 조금 바뀌었을 뿐 지난해 유형과 거의 같게 출제되었고 어법, 어휘 문항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각각 두 문항씩 출제되었고 빈칸 추론은 4문항, 주제, 요지, 제목 문제는 2문항씩 출제되었다.

-문맥상 부적절한 어휘를 고르는 문제는 사람 얼굴의 모양을 기호로 단순화하는 내용을 담았지만 답을 고르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지칭 추론 문제와 빈 칸 추론 문제도 출제되었다. 파피루스가 등장하는 정보 검색에 관한 문제(25번)가 다소 특이했다.

-듣기의 빠르기는 보통이었고 특히 어려운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기존의 유형이 그대로 나왔으며 금액 계산 문제(5번)와 내용 일치 문제(12번)는 비교적 쉽게 나온 반면 관계 추론(8번)과 장소 추론(9번)문제가 다소 어려웠다. 전반적으로 일상적이고 실용적인 어휘 사용 능력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

-장문 독해 문제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2세트 5문항이 출제되었고, 유형 또한 거의 비슷하여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배점 또한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듣기·말하기에서 1점과 3점을 각각 1문항씩 배점하였으며, 읽기·쓰기에서 1점과 3점을 각각 2문항씩 배점하였다.

◆ 2009학년도 대비책

영어는 경험 학습이어서 학년에 관계없이 누구라도 투자한 시간만큼 일정 수준에 이를 수 있고, 한 번 그 수준에 이르면 약간의 노력으로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고3이 되기 전에 필요한 실력을 갖추려고 노력한다.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다른 영역보다 쉽게 투자한 시간만큼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영역이어서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는 과목이다.

상위권 대학들은 우수 신입생을 뽑기 위해 수시와 정시 모집의 논술, 심층면접에서 수준 높은 영어 지문을 출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상위권 인문계 수험생의 경우 영어는 당락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 듣기와 말하기

듣기 문제는 듣기와 말하기로 구분할 수 있다. 말하기 문제는 정답률이 50% 미만인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담화의 내용을 종합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유형, 숫자와 관련이 있는 유형, 대화 내용과 일치 여부를 묻는 유형은 대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이해해야 정답을 고를 수 있으므로 집중적인 듣기 훈련이 필요하다.

평소 대화 및 담화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전반적인 내용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 정답을 고를 때 망설임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외국인의 발음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 유형이 출제된다고 해도 듣는 내용을 정확히 이해할 수만 있으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듣기가 약한 수험생은 방송교재 등에 나오는 듣기 문제를 풀어보고 거기에 나오는 대본을 암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무엇보다도 매일 10분 정도씩 계속 듣는 것이 중요하다.

▶ 읽기와 쓰기

읽기와 쓰기는 늘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이 있으므로 빈 칸 추론이나 제목, 주제, 요지 파악 등 비중이 높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능 기출 문제들의 유형을 파악하여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전체 맥락의 파악뿐만 아니라, 지시어구와 접속사 등에 유의하며 글 전체를 꿰뚫어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영문뿐만 아니라 우리말로 쓰여진 다양한 소재의 글을 많이 읽어야 독해력이 좋아진다.

중요한 문법 사항으로는 부정사, 동명사, 병렬 구조, 시제 일치, 분사 구문, 조동사와 동사의 쓰임 등을 꼽을 수 있다. 어휘력 문제는 언어의 용법과 아울러 언어 사용에 중점을 두고 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이 중요하며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들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며 예문을 통해 그 용례를 확실히 다져야 한다.

▶ 사전 활용

어학 공부를 하는데 가장 위대한 스승은 사전이다. 항상 사전을 곁에 두고 생소한 어휘가 나올 때마다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자. 사전을 볼 때 우리말 뜻만 보지 말고 반드시 활용 예문을 읽으며 암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능하면 영영사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영사전을 이용하면 단어의 뜻과 뉘앙스를 정확하게 알 수 있고 영한사전보다 기억을 오래 할 수 있다. 영영사전에 나와 있는 단어풀이를 보는 것 자체가 독해력 공부이다. 처음에는 다소 힘들겠지만 그 효과는 엄청나다.

▶ 논술 및 심층면접

많은 대학들이 심층면접 문제에 영문지문을 출제하고 있으며, 올해는 논술에 영어 지문이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심층면접에서는 영어 지문을 읽게 한 뒤 주어진 글의 핵심 내용을 질문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영어 지문 출제는 변별력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어 많은 대학들이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영자신문이나 잡지, 영문 소설 등을 꾸준하게 읽어 독해력을 키워야 한다.

◆ 실전대비 핵심체크

▶ 어휘와 문법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어휘와 문법 문제는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가장 변별력이 높은 문제이다. 어휘 문제는 먼저 다의어를 예시 문장과 함께 정리해야 한다. 문장 속에 나오는 숙어는 사전을 통해 다양한 의미를 정리해야 한다. 시험 전날까지 사전 찾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문법 문제는 과거에 출제되었던 문제를 먼저 풀어보고 중요 문법을 차례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독해력

문장의 길이가 길어지고 어휘가 어려우면 문제 풀이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 문장이 어려우면 얼마나 빨리, 얼마나 정확하게 내용을 파악하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여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일정 속도로 정확하게 글을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꾸준한 실전 연습을 통해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어 가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인가를 깨닫고 실제 수능에서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 평소 문제 풀이를 할 때 자신 있는 유형을 확실히 점수와 연결시키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어려운 지문에서 정답의 단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답을 고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 정보를 종합하는 능력

과거에는 글의 전반부나 후반부에 정답을 암시하는 문장이 많아, 한두 문장만 제대로 해석하면 답을 찾는 데 별 어려움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글의 전체 내용을 해석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정보를 종합·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수능 지문을 분석해 보면 끝까지 읽고 내용을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항의 수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글을 읽으면서 글의 논리성과 전개 방식을 속으로 생각하면서 종합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 시사적인 내용의 글감

지금까지 시사적인 내용이 출제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낯선 소재의 글이나 시사적인 내용의 글은 배경 지식이 없는 수험생들에게는 상당히 힘이 든다. 시사적 내용의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신문과 잡지이다. 영자 신문을 읽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럴 실력과 형편이 안 될 경우 한글 신문의 사회면, 문화면 등에 나오는 주요 기사를 꼼꼼히 읽어두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도움말 : 송원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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