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레카!유레카] 하루를 마음대로 늘이고 줄인다면?

놀고 잠자는 시간 늘리고…일하고 공부시간 줄인다

▶많은 사람들은 놀고 잠자는 시간을 늘리고, 힘든 일이나 공부하는 시간을 줄일 것 같다. 또 데이트하는 연인들은 무한정 시간을 늘리고 싶은 유혹에 빠질 것이다. 반면 경기 도중 지거나 이기고 있는 선수들은 서로 다르게 시간을 조절하려 하지 않을까. 이처럼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면 세상이 뒤죽박죽 될 게 뻔하다. 송서용(계성초 4학년)

해마다 바뀌는 달력. 달력을 한번 만들어 계속 사용할 수 있다면 날짜와 요일을 기억하기 좋고 종이 낭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 1849년 프랑스의 한 철학자는 한 달을 28일로 정해 13개월, 364일짜리 달력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같은 달력이 만들어졌다면 달마다 1일은 일요일, 28일은 토요일이 된다. 물론 1년 가운데 남는 하루는 요일을 정하지 않아야 한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달력은 1582년 로마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 때 만들어진 달력이다. 그레고리력이라고 불리는 달력은 윤년을 두고 이어져 온 오차를 없애기 위해 1582년 10월 4일 다음날을 10월 15일이 되도록 하는 등 열흘의 시간을 날려 보냈다.

올해는 그레고리력으로 2008년이지만 고대 로마달력으로는 2762년, 유대력으로는 5768년, 이집트력으로는 6244년이고 단기로는 4341년, 불기는 2552년이다. 이처럼 달력은 사회적 필요에 따라 여러 형태를 띠어왔고 달력상의 시간 또한 변할 수 있는 시간임을 나타내주고 있다.

달력은 시간을 일·월·연으로 구분한 것으로 천체의 순환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를테면 달력은 지구의 자전(하루)과, 지구 주위를 도는 달의 공전(삭망월), 지구의 공전(1년)에 기준을 두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천체가 운행에 걸리는 시간이나 주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항상 일정하지 않고 오차가 생기는 것이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보고 달력을 만들었고 중국인, 그리스인, 유대인 등도 달력을 사용했다. 태양의 공전주기와 비슷하게 1년을 365일로 정한 태양력을 최초로 사용한 민족은 이집트인들이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나일 강의 범람을 관찰해 1년을 12달, 1달을 30일로 정하고 여기에 5일을 더했다.

요일은 왜 7일로 정했을까. 성서에 따르면 기독교의 안식일인 일곱째 날과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7일인 요일을 5일과 10일로 바꾸려는 시도가 있기는 했다. 이와 함께 일요일을 첫째 날이자 휴일로 정한 것은 당시 태양신을 믿는 로마인들을 배려한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대 로마에서는 달력을 담당하는 관리에게 선물을 주고 1년을 455일까지 늘린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1년을 마음대로 늘릴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일을 더할까?

송은경(와이즈만영재교육 중부센터 원장) weiz21@naver.com

▶다음주 문제

뇌는 움직일 수 있는 동물만이 가지고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 나온 한 후보는 자신의 기억력을 자랑하며 IQ가 430이라고 내세워 입방아에 오른 적이 있다. 만일 사람에게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문제 풀이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메일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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