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투고] 고리1호기 부활 축하

부활에 성공한 고리1호기에 격려와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자.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효시인 고리1호기가 지난해 6월 30일 설계수명 만료로 계속운전을 위한 안전성 평가를 위해 가동을 중단했으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주기적 안전성 평가(PSR)' 기준과 미국의 '운영허가 갱신(LR)'에 적용되는 16개 분야 112개 기준을 적용한 안전성 평가를 모두 통과하는 등 정부의 안전성 심사와 지역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앞으로 10년 동안 전력을 생산하게 됐다.

이는 석유파동의 대안으로 지난 1978년 도입됐던 고리1호기가 만 30년 만에 유가 100달러 시대에 성공적으로 부활함에 따라 향후 고유가 시대에 안정적인 에너지공급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기술력과 설비로 고리1호기 재가동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6위의 원자력 강국으로 도약한 한국원전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게 되어 원전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국 원자력산업의 입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원자력발전소 1기 건설비용이 2조 5천억 원에 이르며 설계에서 건설까지 10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원전의 계속 운전은 기존에 가동해 오던 검증된 발전소를 그대로 10년간 더 운영하기 때문에 신규 원전건설을 대체하는 등 국가적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유용하게 활용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의미가 매우 크다.

아울러 최근 1배럴당 유가가 10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자원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고리1호기의 성공적인 계속운전으로 우리나라는 오는 2012년부터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월성1호기를 비롯한 원전 19기의 계속운전을 통한 안정적 에너지 공급도 기대할 수 있게 되어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0년간 지역주민과 원자력 관계자들의 이해와 협조로 고리1호기의 계속운전이 가능한 점을 감안하여, 재가동된 고리1호기가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는 버팀목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격려와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자.

김종만(인터넷 투고)

jmkim@khn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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