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가 주목되던 전 두산 베어스 투수 구자운(28)이 결국 삼성 라이온즈의 품에 안겼다.
삼성은 28일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구자운과 연봉 1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당초 삼성은 어깨 수술을 받은 구자운이 올 시즌 뛰기 어려워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다른 구단 역시 구자운을 데려가는 데 소극적으로 나오자 구자운과 접촉, 비교적 쉽게 계약을 성사시켰다.
구자운은 1999년 계약금 2억5천만 원을 받고 두산에 입단해 7시즌 동안 선발, 중간 계투, 마무리 보직을 오가며 통산 31승32패55세이브(평균 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재활을 원하는 두산과 마찰을 빚으면서 수술을 강행한 뒤 재계약과 연봉 문제로 이견을 보인 끝에 갈라섰다.
이미 시즌을 치르는 도중 투수진의 공백을 메울 투수로 노장 이상목과 조진호를 데려온 삼성이 또 '보험'을 들게 된 것은 내년 이후를 염두에 둔 포석. 삼성은 올 시즌을 치른 뒤 불펜에서 뛰고 있는 권혁이나 안지만이 군 입대를 할 경우 그 자리를 구자운이 맡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구자운은 "병역도 마쳤고 아직 젊은 데다 지난해 말 결혼도 한 만큼 마음을 굳게 먹었으며 삼성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화려하게 꽃피워 보겠다."면서 "당장에는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겠지만 열심히 재활을 해 구자운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꼭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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