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우주쇼가 잇따라 연출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9일 오후 해가 진 직후 북쪽 하늘에서 '2007 TU24'라 이름 붙여진 지름 250m 크기의 근 지구소행성이 지구에 근접하는 우주쇼가 연출된다고 밝혔다. 이 소행성은 지구에서 53만 8천km 떨어진 최근접 위치까지 접근한다는 것. 그러나 소행성은 육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관찰하기 위해선 천체망원경이나 지름 10cm 이상의 망원경을 준비해야 한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일반인들도 영양 반딧불이천문대(054-680-6057), 예천 천문과학문화센터(054-654-1710) 등 민간 천문대에서 관찰할 수 있지만 흐린 날씨 탓에 제대로 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 소행성은 29일 오후 5시 33분쯤 북쪽 하늘의 카시오페이아와 페르세우스 자리를 지나고, 30일 0시 30분쯤 가장 밝게 빛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지름 250m가 넘는 큰 천체가 지구-달거리의 1. 4배 거리를 두고 통과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지금까지 발견된 근 지구소행성들에 대한 계산 결과를 보면 이런 우주쇼는 다음 세기 말쯤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또 금성과 목성, 달이 어우러지는 환상의 우주쇼도 다음달 초 예고되고 있다. 다음달 1일 태양계에서 가장 밝은 금성과 목성의 거리가 최근접하고, 4일쯤엔 초승달까지 합류해 동남쪽 하늘에서 거대한 삼각형 모양을 이루게 된다. 다음달 4일 일출 45분 전 동남쪽 하늘에서 이들 행성의 쇼 절정을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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