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19 군수 재선거 때 돈을 돌리거나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아 그동안 전전긍긍해 온 청도 주민 42명이 경찰에 집단으로 자수해 조사를 받았다. 주민 집단 자수는 지난 1995년 지방선거 이후 유례가 없던 것이며, 청도군수 재선 금품살포 사건과 관련해서도 처음이다.
경찰은 자수한 주민들 대부분이 정한태 청도군수(구속 중) 캠프에서 활동했던 운문·금천지역 구책 및 동책들이며, 농업에 종사하는 50대에서 70대 농민들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금천면 24명, 운문면 15명, 청도읍 2명 등이다.
경찰은 돈을 제공한 사람, 받은 사람, 액수와 시간 장소 등에 대해 조사한 뒤 대부분 입건조치하고 오후 7시쯤 귀가조치했다. 이와 관련, 경찰 한 관계자는 "주민들이 스스로 들어온 만큼 순순히 답변했다."며 "다만 금액이 안 맞는 부분과 어떻게 돌렸는지에 대해선 더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날 자수한 주민 이외에도 청도읍주민 10여 명이 29일 자수 의사를 알려왔으며 이서면 등지에서 자수 의사를 밝힌 주민들도 다수 있다고 말해, 앞으로 자수하는 주민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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