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기업도 변해야 살아" 대구도시개발공사 윤성식 대표

"도심 뉴타운 사업 최선"

"타성에 젖은 운영으로는 이젠 공기업도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확 바꾸려고 노력중에 있습니다."

대구도시개발공사 윤성식 대표는 요즘 하루가 바쁘다. 2년 전 대표 취임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한 일들이 하나 둘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도개공 사업 계획서를 펼쳐 보면 '다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사업이 많다.

성서 5차 첨단 산업단지와 달성2차 지방산업 단지 조성 공사를 진행중에 있으며 38만㎡ 규모의 달성군 죽곡지구와 62만㎡의 화원지구 택지개발을 비롯 아파트 3천 가구를 연내에 분양할 계획이다. 올해 분양 예정단지는 죽곡 2지구내 1천600가구와 달성2차산업단지내 1천200가구, 중구 삼덕동 주거환경개선 사업 지구내 680가구 등이다.

또 공사 창립 20주년 기념 사업으로 달성군 다사읍 금호강변에 37만㎡ 규모의 체육 시설 공사와 구도심 재생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그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대형 사업 2~3개 정도가 연내 가시화된다."며 "도시개발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이 2천500억 원 정도지만 2년 뒤가 되면 5천 억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지나친 사업확장이 아니냐는 주변 지적에 대해 "이젠 공기업도 변해야 할 뿐 아니라 지역 공기업으로서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절대 무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지역 토종 자본이 무너지면서 대형 사업의 상당 부분이 역외 업체의 몫으로 넘어간 만큼 도개공이 앞으로 지역 건설업체로 해야 할 일들이 많고 세계육상대회를 계기로 국제도시로 거듭나야할 대구를 위해 반드시 확충해야될 도심 인프라 사업들이 있다는 것이 설명.

"지금까지 도심 낙후 주거지 재개발 사업이나 몇년에 한번씩 외곽 택지개발사업을 하는 것이 도개공의 주된 역할이었다."며 "민간 기업이 할 수 있는 업무에 대한 공기업의 역할 축소론이 대세인 만큼 몇백 가구 재개발이나 공영택지 개발로는 도개공의 장래가 보장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도개공이 할 일에 대한 밑그림의 윤곽을 어느정도 그려냈으며 올해부터 사업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대표는 "단순한 재개발 사업은 최소한 100만㎡ 규모 이상의 도심 뉴타운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후보지 선정에 들어가 있으며 관광 자원 인프라 사업을 위한 계획도 추진중에 있다."며 "도시개발공사가 대구 도약의 한 축이 됐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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