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수출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가 29일 발표한 '2008년 대구경북지역 수출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구와 경북지역 수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10.9%와 10.8%가 증가한 44억6천만 달러와 502억 달러로 예상됐다.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수출업체들은 해외로 모두 493억 600만 달러어치를 팔아 전년에 비해 14%의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국 16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수출 500억 달러를 넘어선 곳은 현재 경기도와 울산 등 두 곳에 불과하다. 충남지역은 지난해 478억2천300만 달러를 기록해 올해 경북과 함께 5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는 경북지역의 주력품목인 휴대폰과 반도체, 철강제품의 수출증가율이 1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50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북지역 수출은 2003년 251억 달러를 기록한 뒤 2004년 340억 달러를 달성했고,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대구경북지역 수출업체들은 내년 수출도 지난해에 이어 10%대의 안정적인 수출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섬유류와 산업기계, 자동차 부품 등이 올해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역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2008년 수출환경 전망' 설문조사에서도 지역 수출 호조세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가 지역 수출업체 149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의 53%가 올해 수출환경이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업체들은 수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48.1%)을 가장 많이 꼽았고, 환율하락(23.5%), 후발국의 추격에 따른 가격경쟁력 심화(1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병무 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장은 "세계 경기둔화 전망과 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의 기업규제 완화, 중소기업 지원 확대 등에 힘입어 경북지역이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 수출을 기록하는 등 수출증가율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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