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가 2008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순위가 밀려 포인트가드 정재홍(동국대)를 선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프로농구 판도를 바꿀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6cm)을 잡은 전주 KCC는 '국보 센터' 서장훈(전주 KCC)과 '트윈 타워'를 구축, 단번에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
29일 서울 양재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내 선수 신인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6순위 지명권을 갖게 된 오리온스는 1~5순위 지명권을 가진 KCC, 서울 SK,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 서울 삼성이 국가대표 5인방 하승진, 김민수, 윤호영, 강병현, 차재영을 차례로 지명하는 바람에 정재홍을 골랐다.
정재홍은 오리온스의 주전 포인트 가드 김승현의 고교(송도고), 대학 후배. 저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정재홍은 정통 포인트 가드로서는 대학 최고로 꼽히던 선수다. 김승현의 부상 공백으로 올 시즌 고전해야 했던 오리온스로서는 든든한 백업 가드를 확보한 셈이어서 괜찮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능성 있는 신인 가드 김영수를 데리고 있는 데다 노장 김병철의 뒤를 받칠 슈팅 가드나 스몰포워드 등 많은 득점을 올리는 선수가 더 절실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7, 8순위로 안양 KT&G와 부산 KTF에 입단한 단국대의 장신 포워드 정휘량(197.7cm)과 동국대의 주포 기승호(동국대)도 놓치기 아까운 자원이었기 때문.
오리온스 관계자는 "6순위를 받아 차재영 이후 카드로 염두에 둔 정재홍을 뽑을 수 있게 된 것도 다행스럽다. 무난한 선택이었다고 본다."며 "정휘량과 기승호보다 정재홍의 기량이 안정감 있고 즉시 전력감이라고 판단해서 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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