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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남천,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다

▲ 산 시내를 흐르고 있는 남천이 2010년까지 항상 물이 흐르는 자연친화적 생태하천으로 조성된다. 남천 항공사진.(제공=경산시)
▲ 산 시내를 흐르고 있는 남천이 2010년까지 항상 물이 흐르는 자연친화적 생태하천으로 조성된다. 남천 항공사진.(제공=경산시)

경산 시가지를 흐르는 남천이 2010년까지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를 활용해 늘 물이 흐르는 시민들의 휴식·휴게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경산시는 환경부와 함께 450억 원(국비 290억 원·지방비 1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방2급 하천인 남천(경산시 백천동 백천교∼대구시 수성구 매호교, 8.3km)의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는 '자연형 하천정화 및 하수 재이용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시는 30일 경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이 사업에 대한 실시설계 최종 보고회 및 주민설명회를 갖고 "오는 5월 20일 착공해 2010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연형 하천 정화사업은 백천교∼영대교(4.3km) 구간에서 진행된다. 이 구간 백천교∼백옥교(1.2km)에는 갈대와 물억새 등 수질정화식물을 심어 수생 생태계를 복원하고 징검다리와 여울 등 환경개선시설, 산책로와 파고라 등 휴게·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백옥교∼서옥교(1.0km)에는 수질정화 습지, 곤충서식비오톱, 초화원, 생태관찰로 등을 조성해 생태체험장과 볼거리 및 물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서옥교∼영대교(1.1km)에는 생태저수로를 조성하고 수생식물을 심어 하천생태를 복원하고 여울과 어도, 보개량을 통해 친자연적인 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 건천인 남천에 물이 항상 흐를 수 있도록 하천유지용수 확보를 위해 7곳에 하루 7만㎥를 취수할 수 있는 하상여과 집수정을 설치하고, 하수처리수 3만㎥를 재이용하기로 했다. 지하 3, 4m 지점에 송수관로를 묻어 물을 상류로 끌어올린 후 하류로 내려보내는 방식으로 항상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것.

김성현 경산시 환경관리과장은 "경산 도심을 흐르는 남천을 건강한 생태하천, 친숙하고 깨끗한 시민들의 휴식공간, 역사와 문화가 있는 하천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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